<b><font color="#FF6600">[전회원 필독]동호회 운영과 관련하여....</b></font>

by 하림 posted Jul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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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부시샵 하림입니다.
최근 동호회내 게시판과 갤러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동호회의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저 죄송한 마음 글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을 보면서 ‘도대체 동호회의 운영자는 이럴 때 무슨 말이라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던 회원님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따지고 보면 작고 보잘 것 없는 그래서 조금씩만 양보하고 이해하면 될 일들을 방장님과 저는 시종일관 묵묵부답했습니다.
하지만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운영을 맡고 있는 운영자도 사람이기에 어느 순간, 어떤 식으로든 자기 주관을 이입시킬 수 있습니다.
방장님과 제가 말문을 막고 있었던 건 중간자적인 조율을 하고자 나선 행동이 도리어 결과적으로는 당사자들에게 희비가 교차하는 상황으로 이끌 수도 있기에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그 침묵의 시간들은 지난 4년의 시간을 증명합니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happening)이 있긴 했으나 매뉴얼클럽은 여전히 건재하며, 나름의 색깔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회원님들... 우리 동호회에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어지간한 건 다 있을 것 같은데(실제로도 다 있습니다) 유일하게 없는 것... 그것은 바로 회원에 대한 제재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제성을 띤 규약입니다.
회원가입을 떠 올려보십시오. 몇 번이고 게시판에 풍파를 일으키다 탈퇴한 회원이라도 다시 재가입을 원할 경우 제한을 두지 않았고, 10분전에 회원가입하고 장터에서 물건만 판매한 뒤 홀연히 사라진다 해도, 회원님의 생각과 행동에 제약을 주는 조약이나 규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지켜가야 할 보편타당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선만을 그어 놓았을 뿐입니다.

두어 달 전과 최근에 다시 불거져 나온 갤러리 문제는 매뉴얼클럽의 정체성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이것 역시 회원님들의 판단과 결정으로 매듭지어지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동호회가 만들어진 배경과 취지와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운영자로서 이제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기에, 이렇게 회원님들의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께 한 번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 동호회의 가입자격이 무엇인가요?
최근 동호회내 분위기는 Only Canon쪽입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폐쇄와 개방이라는 단어가 상충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까요?
세상은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
only canon은 우리 동호회가 추구하는 바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mania가 필요하지만 모든 회원이 시작부터 매니아일 수는 없습니다.
동호회 이름에 걸맞게 이왕이면 캐논수동기면 더없이 좋겠습니다만, 그것이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타사의 사진기와 랜즈 그리고 디카로 찍은 이른바 태생이 다른 사진으로 인해 매뉴얼 클럽의 정체성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4년전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우리 동호회가 추구하고 나아갈 방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나시면 로그인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원가입 버튼을 눌러 회원가입시 동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읽어 보시고, 그 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회원님들 읽고 판단하시기에, 제 글이 충분치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미 탈퇴하신 분들에 대한 언급은 그 분들과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호회는 앞으로도 회원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칙이 우선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포용할 수 있는 동호회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040718
캐논매뉴얼클럽 부시샵 하림 올림